[중국 미대 유학] 충칭미술관 전시 拾光纪 후기 (1) - 중경 사천미술학원 重庆四川美术学院 유학 일상

안녕하세요! 아트시아 유학미술입니다.
이번에는 충칭미술관의 拾光纪전시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 전시는 '자연'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있고,
크리스토퍼 말리 Christopher Marley 의 작품과 현지 작가들의 작품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리스토퍼 말리의 작품을 위주로 소개해드리려합니다.

저는 이 전시를 보러 오기 전까지 전시나 작가에 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이 왔는데요,
제가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재료가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얻은 곤충이나 조개껍질 등이었어요....!!!!!!

잠자리, 나비, 딱정벌레 등을 '재료'로 사용하여 조형적으로 재해석하고,
기하학적인 패턴 등을 자연물의 형태와 색깔에 맞춰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나비와 딱정벌레가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진 몰랐어요!!

자세히 안 보고 멀리서보면 텍스타일 작품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ㅎㅎㅎ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면서 보이는 색깔이 달라져서 정말 독특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라데이션 작품도 있고, 매직아이처럼 영롱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는데....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과는 별개로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감정적으로 복잡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 '재료'들은 어디서 어떻게 구했을까? 이미 생명이 다한 곤충만을 재료로 사용하는걸까?
이런 재료로 이런 작품을 해도 되는걸까?
이걸 내가 마냥 '예쁘다'고 말하며 좋아해도 될까?
같은 생각이요.
이 부분은 제가 더 조사하거나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좋은 방식을 찾아서 작품을 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뿐입니다.
작품만 보아서는 알 수 없고, 작품을 처음 대면했을 때에 양가감정이 들었던 건 사실이니까요.

어쩌면 이런 이질감조차 작가의 의도일까요?

자연에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곤충이 존재하는 줄 정말 몰랐어요 ㅎㅎ 신기해요 ㅎㅎ

'환경'과 '재료'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면 어떤 재료가 '친환경적'일까요? 세상에 완전히 친환경적인 그런 재료가 존재할까요?

곤충을, 동물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전시하지는 않더라도
동물에게서 채취하는 다양한 재료도 있을 것이고요.

자연으로부터 온 조개껍질도 이렇게 다양한 색상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정말 일부만을 보고, 알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재료에 대한 생각, 세상에 대한 생각 등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고민을 하게 한 전시였습니다.
전시 마지막에 설치되었던, 어린이 친구들이 가장 좋아했던 영상 작품 사진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
다음 포스팅은 이 전시의 두 번째 부분, 현지 작가들의 작품 관람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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