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술 유학] 충칭 시대미술관 전시 <此时此刻 At the Moment>

안녕하세요! 아트시아유학미술입니다.
오늘은 충칭 시대미술관의 전시 《此时此刻》 후기를 가지고왔습니다.

사실 이 미술관은.. 정말 멀었어요 ㅠㅠㅎㅎㅎ
어차피 딱히 다른 할 일도 없고, 멀어봤자 지하철타고 가면 되니까! 하고 무작정 출발했는데 두 시간이나 걸린 거 있죠… ㅎㅎㅎ 😂😂😂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게 된 작품입니다. 눈부신 언덕? 거기에 무지개를 더한..???

가까이서 보니 옛날에 많이들 쓰던 CD를 가지고 만든거더라고요…!

벽에 반사되는 빛도 엄청 예쁘지 않나요 ㅎㅎ
그래서인지 이 작품 앞에서 쇼핑몰사진(?)같은거 찍는 사람도 있었어요 😂

이 작품은 단색의 버티컬을 여러겹 겹쳐놓은 것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뒷면의 버티컬 색깔이 보이는 정도가 달라지는 효과를 사용해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되도록 만든 것 같았어요.

이번 전시는 유난히 빛과 색깔을 응용한 작품이 많아보였어요. 자연광조차 작품의 일부가 된다면 이 전시장 안에서 그 순간에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네요 ㅎㅎㅎ

이 작품도 굉장히 독특했는데, 전시장 안에 여러개의 간이침대와 그 침대가 놓여져있는 가상공간(을 연상하게하는) 독립공간들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누워보니

영혼 상담사..? 같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 중에 원하는 걸 선택하면 인공지능 상담사가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답니다 ㅎㅎㅎ 😅

이 작품은 불빛 앞에서 거울을 앞에 두고 시소를 타는? 작품이었는데

작품에 사람이 앉으면 이렇게 색색깔의 그림자가 생깁니다 ㅎㅎㅎ 저는 전시는 보러갔지만 시소는 못 탔어요.. 이 전시가 인기가 많았던 탓인지 사실 사람이 정말정말 많았거든요. 그만큼 작품 앞에서 사진찍고싶어하는 사람들도 너무너무 많아서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답니다 😅

이 작품은 마치 베개가 숨을 쉬는 것처럼 부풀어올랐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는데요, 공기가 드나드는 소리가 정말 숨쉬는 소리같아서 영상을 찍으려 시도했으나…… 전시장을 떠나지 않고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온종일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있어서 포기했답니다 ㅠㅠ 전시장 지킴이도 있긴 했는데 크게 떠드는 사람들을 제지하지는 않았어요… ㅠㅠㅠㅠㅠㅠ

석고, 양초, 아크릴물감 등 온통 흰색 재료로만 제작된 작품이었습니다. 공간 안에 모두 흰 색으로 된 물건들만 있으니 느낌이 정말 묘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작품을 앞에서만 보고 와~ 신기하다~ 하고 지나쳤다면 볼 수 없었을…! 작품의 뒤쪽에 이렇게 엎드려있는 강아지가 숨어있었어요.

액자가 깨진 것 자체가 작품의 일부!

이 작품도 굉장히 인상깊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ㅎㅎ 공중에 떠 있는 투명한 구형 풍선에

목탄을 붙여서 흰 공간 안에서 구체가 떠다닐 때마다 그 흔적을 벽에 남긴답니다..! 툭툭 칠 때마다 매번 벽에 흔적이 남아요 ㅎㅎㅎ

이 작품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그 효과는 큰? 작품이었습니다. 전시 공간에 빛이 반사되는 금속 재질의 바닥을 깔아놓은 것이 전부였는데.. 그렇게 반사된 빛이 벽에 비치면서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치 제가 물 속에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실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에 애니메이션을 합성하여 현실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돌아다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냥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는 게임 영상을 녹화해서 방송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 전시는 전시 자체는 괜찮았는데, 전시 관람 경험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속상했답니다 ㅠㅠ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은데 다들 작품을 관람하는 게 아니라 작품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고, 너무 많이 시끄러웠어요. ㅠ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과 전시는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관람경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등등의 생각을 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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